한 달 사고 50건 터지는 용인시 버스… 기사를 쥐어짜면 안전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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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사고 50건 터지는 용인시 버스… 기사를 쥐어짜면 안전해질까요?

조회 0 | 작성일 10-23 06:00 | 댓글 0건
드가쥬아
10-23 06:00

안녕하세요, 보배드림 형님·아우님들.

얼마 전까지 용인시에서 버스를 운전했던 전직 버스기사입니다.

 

오늘 문득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다가, 매일 수많은 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용인시 버스 행정의 씁쓸한 단면과 그 속의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해 소신껏 글을 남겨봅니다.

 

많은 분들이 매일 출퇴근길과 일상에서 버스를 이용하시지만, 그 운전대 뒤에서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실 겁니다.

 

1. 한 달 가해사고만 50건… 이게 과연 기사 개인의 숙련도 문제입니까?

 

저희가 일했던 현장에서는 한 달에 가해사고만 무려 50여 건씩 터져 나오는 게 현실입니다.

특정 기사 한두 명의 실수가 아니라, 한 회사에서 한 달에 50건이 넘는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겠습니까?

 

무리한 배차 간격과 시간 압박

 

지키기 어려운 형식적인 휴게시간

 

피로 누적과 형식에 그친 안전 체계

 

회사와 용인시가 방치한 열악한 운행 환경이 만들어낸 명백한 인재(人災)입니다.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실질적인 환경 개선이나 안전 대책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2. 사고가 나면 시작되는 책임 전가와 "권고사직" 압박

 

더 참담한 것은 사고 이후의 처리 방식입니다.

구조적 환경을 방치한 회사의 반성이나 지자체의 개선책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모든 화살과 책임은 오롯이 운전대를 잡은 현장 기사 개인에게 쏟아집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회사는 시스템을 개선할 생각 대신 기사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웁니다.

 

"순순히 권고사직 쓰고 나가라"고 압박하고, 이에 반발하거나 구조적 부당함을 지적하면 해고 등 중징계로 입을 막아버립니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기사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정신적 압박과 불이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3. 숙련자는 쫓겨나고, 초보로 돌려막는 악순환의 완성

 

결국 도로와 노선을 잘 알고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난 숙련 기사들이 억울하게 쫓겨납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도로 사정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나 신규 기사분들이 채우게 됩니다.

 

노하우가 쌓일 틈도 없이 똑같이 열악하고 무리한 환경에 투입되니, 사고는 또다시 반복되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한 줄 요약하자면:

사고의 진짜 원인인 '열악한 운행 환경'은 그대로 둔 채, 피해자인 기사만 잘라내고 새 기사로 돌려막기만 하니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명백한 행정·관리 실패이자 현장 노동자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입니다.

 

형님들, 버스 노동자가 안전해야 승객인 시민도 안전합니다.

 

기사가 불안하고 과도한 스트레스 속에서 핸들을 잡는 구조에서, 과연 매일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이 온전히 지켜질 수 있을까요?

 

용인시 교통 행정이 단순히 노선 확대나 증차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기사들의 안전 관리 실태와 사측의 책임을 제대로 감독해야 합니다.

 

개인적인 억울함이나 감정은 이미 훌훌 털어냈습니다.

다만 지금 이 순간에도 도로 위에서 묵묵히 핸들을 잡고 계신 동료 기사님들, 그리고 그 버스에 탑승하는 수많은 시민분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용인시 대중교통의 체질 개선이 반드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형님들의 관심과 추천 하나가 도로 위 안전한 버스를 만드는 큰 힘이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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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기사들에게 정기 안전교육도 제대로 시키지 않고 형식적으로 때우다가 고용노동부로부터 산업안전보건법 제29조제1항(정기 안전보건교육 미실시)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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