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접어야 할까 봅니다.
직원 19명이 근무하는 동네마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3년전 부터 매출이 하락하고 인건비를 비롯한 각종 비용들이 상승하다보니
직원을 4명을 줄였는데도 작년부터 적자가 나고 올해 벌써 1억 정도 적자가 나네요
마트는 원가율이 80%정도 되고 20%정도 되는 이익에서 인건비/임대료/
관리비/세금/각종 영업비용등이 나가고 나면 매출이 괜찮게 나와도
순이익 2%정도 밖에 안되는 업종입니다.
인건비와 임대료와 관리비가 다른 업종보다 많은 이유는 365일 영업하고
영업시간도 보통 13~15시간 정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각종 규제는 늘어나고 지원은 받지 못합니다.
규제나 지원의 기준은 늘 매출이나 근로자수입니다.
매출이 많다고 규제는 늘어나고 각종 지원은 하나도 받지 못합니다.
저희가 시장안에 있다보니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던 것도 매출이
높다고 가맹점 해지되어서 가뜩이나 줄어든 매출이 더 떨어지고 있네요.
규제나 지원을 매출이나 근로자수로 하는게 가장 쉬운 방법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업종별로 매출대비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이 다르고 관리비용이
많이 차이가 납니다.
예로 저의 모임에 자영업을 하는 친구가 저 말고 두명 더 있습니다.
고깃집 하는 친구와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하는 친구가 있지요
매출로 따지면 고깃집 하는 친구는 마트매출의 5분1도 정도 되고
프랜차이즈 하는 친구는 10분의1도 안됩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매출과 직원수가 적어 규제는 거의 없고 지원을 받기도 합니다.
한 친구는 수도권이지만 아파트 2채 가지고 있고 한 친구는
강남에 몇십억 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에 서울구석에 아파트 분양 받은거 입주하면서 4억 넘게 대출받았습니다.
매출로 따지면 제가 훨씬 높지만 소득은 그 친구들이 더 많은 현실....
어떤 정책이나 규제를 할때 쉬운 방법인 매출이나 근로자수로만 하지 말고
업종별 상황에 맞는 디테일한 정책과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상황을 다 파악하고 적용하는게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라도 형평성에 맞게 정책이 운영 되어야 모두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고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영업을 지속하다가는 그나마 벌어놓은 돈까지 다 까먹을 것
같아 마트를 접을까 고민중 넋두리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