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5 계약 후 영업사원 말 믿고 차 팔았는데… 6개월째 차 없이 지냅니다. 녹취가 있다는데 지점장은 듣지도 않겠답니다.
안녕하세요. 보배드림 회원님들께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원래 이런 글을 쓰는 성격도 아니고, 자동차 회사와 분쟁을 벌이고 싶은 마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몇 달 동안 제가 겪은 일을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니, 다들 "그건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닌 것 같다. 보배드림에 올려서 다른 사람들 의견도 들어봐라"라고 하더군요.
저도 혹시 제가 너무 예민한 건 아닌지, 정말 제 요구가 과도한 것인지 판단받고 싶어 글을 씁니다.
처음에는 차가 늦게 나오는 게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문제가 발생한 뒤 기아가 고객을 대하는 방식이 더 이해되지 않습니다.
1. 5월에 차를 받을 줄 알고 기존 차량을 판매했습니다.
2026년 4월 중순, 기존 차량 상태가 좋지 않아 기아 EV5를 계약했습니다.
4월 29일 담당 영업사원과 통화하면서 출고시기를 확인했습니다.
영업사원: "5월 중순 정도 보거든요, 지금."
저: "그러니까 이번 주 중에 그냥 차를 처분하고 올까 생각 중이에요."
영업사원: "상관은 없어요. 올해 안으로만 갖고 있었으면 상관없대요."
5월 1일에도 다시 이야기했습니다.
저: "오늘 아마 차 판매될 거여가지고."
영업사원: "네네."
그러면서 제 차량 대기순번이 12번 정도이고, 현재 추이상 비교적 빠르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저는 이 안내를 신뢰하고 기존 차량을 판매했습니다.
물론 영업사원이 출고 날짜를 확정적으로 보장한 것은 아닙니다. 기존 차량을 판매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도 저입니다.
다만 제가 기존 차를 처분하겠다고 미리 이야기한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지금 팔아도 새 차를 받기까지 크게 문제가 없을지 확인하고 싶었던 겁니다.
당시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았으니 기존 차는 아직 팔지 마세요. 몇 달씩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라는 설명을 들었다면, 적어도 대체차량을 확보하기 전에는 처분하지 않았을 겁니다.
2. 그런데 차를 팔고 나니 그제야 팔지 말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5월 7일 아침, 영업사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영업사원: "중고차 일단 팔지 말아보세요."
저: "어, 팔았는데요?"
영업사원: "벌써요?"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미 팔 예정이라고 두 번이나 이야기했는데, 이제 와서 팔지 말라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그제야 보조금 소진 문제로 이번 차수에 차량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래도 당시에는 항의하지 않았습니다.
전기차 보조금은 변수가 많고, 영업사원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차수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3. 몇 주만 참으면 될 줄 알았는데, 어느새 반년 가까이 지났습니다.
저는 직장생활과 장거리 이동 때문에 차량이 꼭 필요합니다.
기존 차는 이미 팔았고 새 차는 언제 나올지 모르니 결국 부모님 차량을 빌려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차량 사용에 따른 비용도 부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만 불편한 게 아닙니다.
부모님도 본인들의 차량을 자유롭게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몇 달째 감수하고 계십니다.
저 역시 기존 차량을 처분하지 않았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비용과 생활상의 불편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차량 구매를 위해 대출까지 미리 실행해 둔 상태여서 금융비용도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렇게 5월, 6월, 7월이 지나고 9월 추가 보조금 접수까지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차량을 못받게되었습니다.
더 답답한 건 전환지원금 문제입니다.
저는 올해 전기차를 구매하면서 기존 내연기관차를 처분하고 전환지원금을 받는 것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EV5 인수가 내년으로 넘어가면 기존 차량 매각 시점 때문에 전환지원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까지 생겼습니다.
예상했던 지원금은 약 130만 원입니다.
물론 내년도 제도와 실제 수급 가능 여부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올해 차를 받을 것으로 예상해 기존 차를 팔았는데, 몇 달 동안 차도 못 받고 내년에 지원금까지 잃을 수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4. 그동안 참고 있었는데, 영업사원의 대응 때문에 민원을 결심했습니다.
9월 말, 담당 영업사원에게 전화해 그동안의 답답함을 이야기했습니다.
처음부터 보상금을 달라고 따지려고 전화한 것이 아닙니다.
차량을 빌려 타며 겪는 비용과 불편, 부모님까지 불편해하고 계신 상황을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이랬습니다.
"제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니까."
"제 의지가 아니니까요."
"저희도 이거 전기차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저희도 멘탈이 깨지는 거죠."
"제 입장도 좀 생각해 주세요."
제가 그동안의 불편을 조금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하니,
"마음, 마음 뭐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영업사원도 힘드시겠죠.
보조금 정책을 영업사원이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출고를 마음대로 앞당길 수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그 말을 몇 달째 듣고 있었습니다.
영업사원이 힘든 건 고객이 이해해야 하고, 영업사원의 안내를 믿고 행동한 고객이 겪은 불편과 손해는 고객 혼자 감당해야 하는 걸까요?
저도 보조금 소진 자체를 영업사원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기존 차량 처분과 관련한 안내에 문제가 없었는지, 그 결과 제가 겪은 손해에 대해 최소한의 책임 있는 검토는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기아 고객센터에 정식으로 민원을 넣었습니다.
5. 지점장에게 연락이 왔는데, 녹취는 듣지 않겠다고 합니다.
민원 접수 후 기아 원주지점 지점장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지점장은 먼저 사과했고, 직원 교육을 통해 응대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피해보상에 대해서는 회사에 별도의 보상제도가 없으니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당시 영업사원과의 실제 통화녹음이 전부 남아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면 사실관계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점장의 답변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제가 뭐 그것까지 들을 수는 없는 상황이고요."
"저는 어차피 우리 직원이 얘기하는 내용 가지고 판단을 하는 거니까요."
실제 통화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저와 영업사원의 말이 다르다고 하면서, 정작 어느 쪽 말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는 녹취는 듣지 않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이해되지 않습니다.
제가 무조건 맞다고 해달라는 게 아닙니다.
실제 통화기록이 있으니 그걸 듣고 누가 어떤 말을 했는지 확인해 달라는 겁니다.
그런데 직원의 설명을 기준으로 판단하면서 객관적인 증거는 확인하지 않고, 보상도 불가능하다고 하면 소비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관계를 조사한 결과 보상 책임이 없다는 것과, 사실관계조차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상제도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전혀 다르지 않나요?
6. 본사에 민원을 넣었는데 다시 지점장과 이야기하라고 합니다.
이후 기아 본사 차원의 검토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받은 안내는 다시 지점장과 협의해 보라는 취지였습니다.
이미 지점장과 충분히 통화했고, 서로의 입장 차이도 확인한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지점장은 통화녹음을 확인하지 않은 채 보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래서 본사에서 객관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것인데, 다시 지점장과 이야기하라고 하니 답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점장과 대화해서 해결되지 않아 본사에 민원을 넣었는데, 본사에서는 다시 지점장과 이야기하라고 합니다.
그럼 저는 누구에게 이 문제를 설명해야 하는 걸까요?
제가 원하는 건 무조건적인 보상이 아닙니다.
잘못된 안내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실제로 손해가 발생했다면 회사가 어느 범위까지 책임을 검토할 수 있는지 답변받고 싶은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담당자도, 지점장도 자신들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을 반복했고, 구체적인 금전적 피해에 대해서는 보상해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7. 해결책이라고 제안받은 건 '담당 영업사원 교체'입니다.
영업사원과 신뢰관계가 깨진 만큼 저는 다른 담당자와 거래하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지점장은 담당자를 변경할 수 있다고 했고, 특히 같은 지점의 다른 직원으로 변경하는 방법을 여러 차례 권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계약순번을 유지하는 문제도 논의했습니다.
물론 담당자를 변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게 보상인가요?
담당자를 바꾼다고 지난 몇 달 동안 차량을 빌려 타며 지출한 비용이 없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부모님이 겪은 불편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전환지원금 수급에 불이익이 생길 가능성이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담당자 변경은 앞으로 거래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조치이지, 이미 발생한 피해에 대한 보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아에서 내부적으로 처리하기 쉬운 방법만 제시하기보다, 고객이 실제로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먼저 고려해 주었으면 합니다.
8. 제가 요구하는 게 정말 과도한 걸까요?
저도 제게 불리한 사실은 인정합니다.
기존 차량은 상태가 좋지 않아 언젠가 처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차량을 판매한 최종 결정은 제가 했습니다.
보조금이 조기에 소진된 것은 영업사원 책임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몇 달 동안 EV5를 계속 기다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지만 차량을 언제 처분할지 결정하는 데 영업사원의 안내가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기아에 요청하는 것은 명확합니다.
1. 영업사원과의 통화녹음을 직접 확인하고 당시 안내가 적절했는지 객관적으로 조사해 줄 것.
2. 기존 차량 매각 이후 실제로 발생한 비용과 전환지원금 상실 위험에 대해 합리적인 피해보상 가능성을 검토해 줄 것.
3. 담당자 변경은 별도로 진행하되 기존 계약순번과 조건에는 불이익이 없도록 해줄 것.
4. 원주지점에서 해결되지 않는 사안인 만큼 기아 본사 책임부서가 직접 검토하고 서면으로 답변해 줄 것.
저는 누군가의 처벌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돈을 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최소한 증거를 확인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회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는지를 판단해 달라는 겁니다.
지금은 기다리던 EV5를 정말 사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갖고 싶었던 차인데, 이제는 차량 계약을 생각하면 피로감부터 듭니다.
보배드림 회원님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기존 차를 팔기 전에 영업사원에게 판매 예정 사실을 알렸고, “상관없다”는 답변까지 들었다면 어떻게 판단하셨을까요?
차를 처분한 뒤에야 팔지 말라는 연락을 받고, 반년 가까이 차량을 빌려 사용하게 되었다면 어떠셨을까요?
그리고 통화녹음까지 가지고 있는데 지점장이 이를 확인하지 않고 직원의 설명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그것이 객관적인 민원처리라고 받아들이실 수 있을까요?
저는 차가 늦게 나오는 것보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소비자의 피해에 대해 누구도 책임 있게 확인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 더 답답합니다.
제가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 부분도 말씀해 주십시오.
다른 분들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셨을지, 자동차 판매와 소비자분쟁 경험이 있는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관련 통화녹음과 차량 매각자료는 모두 보관하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