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탄 완결) 11년 푸조 2008, 수출로 대박 내려다 혈압 터질 뻔한 썰 (feat. 헤이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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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탄 완결) 11년 푸조 2008, 수출로 대박 내려다 혈압 터질 뻔한 썰 (feat. 헤이딜러)

조회 0 | 작성일 11-04 23:00 | 댓글 0건
갓파
11-04 23:00

보배 형님들 안녕하십니까. 

10년 넘게 제 발이 되어준 수입차 한 대 처분하다가 진짜 뒷목 제대로 잡을 뻔한 후기 하나 남겨봅니다. 

아래 블로그 원문에서 액기스만 따왔습니다. 

http://tenten-healty.tistory.com/1303

 

형님들도 중고차 파실 때 절대 과대광고에 낚이지 마시라고 적어봅니다.

요즘 유튜브나 숏츠 넘기다 보면 "30만km 넘은 썩차도 수출 보내면 가격 2배 무조건 보장!" 이런 광고 엄청 뜨잖아요? 

 

저도 그 자극적인 멘트에 홀려버려서, 속으로 '아싸 소고기 사 먹어야지' 하며 10군데도 넘는 수출 업체에 싹 다 전화를 돌려봤습니다.

미리 스포하자면, 제 차를 두 배로 쳐준다는 천사 같은 구세주 업체는 대한민국 땅에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해외 수출 전문'이라고 간판 걸어놓은 곳들도 막상 통화해 보면 그냥 동네 중고차 상사 딜러분들인 경우가 수두룩 빽빽이더군요. 

심지어 차 판다고 떡밥을 던지자마자 "사장님, 이거 저희 쪽 매물망에 홍보용으로 며칠 띄워놔도 되죠?" 

이러더니... 그때부터 아주 제 차 가격을 뼈까지 발라먹듯 후려치는 전화가 빗발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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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제 어이를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 곳은 다름 아닌 '폐차장'이었습니다. 전화를 딱 받자마자 대뜸 훈계질부터 시전하시더군요.

폐차장: "아이고 사장님! 그런 매물은 파시면 안 됩니다!" 

본인: "예?! 아니 멀쩡히 출퇴근 잘만 하고 다니는 차를 왜요?" 

폐차장: "에이, 저도 이 바닥 상사에서 굴러먹어 봐서 아는데, 그런 차 가져가면 딜러들 대갈통만 아파요. 어쩌고 저쩌고 쏼라쏼라~"

 

내 차 내 맘대로 팔겠다는데 웬 오지랖인가 싶어 기가 차더라고요. 

말 섞어봐야 피곤할 것 같아서 "아 예예, 알겠습니다~" 하고 잽싸게 끊으려 했습니다. 

근데 끊기 직전에 수화기 너머로 기가 막힌 멘트가 날아옵니다.

 

폐차장: "...근데 뭐, 얼마 정도에 날리실 생각인데요?"

아니 방금 전까지 사면 대갈통 아프다면서요? ㅋㅋㅋ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무사고에 나름 풀옵션이라 '150만 원' 불렀습니다. 

그랬더니 돌아온 대답이 가관입니다.

 

폐차장: "에이 사장님, 그냥 30에 넘기쇼."

 

네? 30만 원이요? 아니 형님들, 아무리 똥차라도 프레스기에 눌러서 고철값만 받아도 그거보단 더 쳐주지 않습니까? 

지금 차에 꽂힌 휠타이어 4짝에 블박, 네비 모듈만 싹 다 각개로 떼서 

당근에 던져도 30은 거뜬히 나오겠구만요. 

화가 나는 게 아니라 하도 황당해서 헛웃음만 나오더라고요.

 

결국 중고차판매 하시는 분들이랑 기싸움하고, 나중에 개인 거래로 "어디서 잡소리 나네 마네" 

환불 태클 들어오는 거 방어할 생각 하니 벌써부터 스트레스라... 

 

그냥 맘 편하게 '헤이딜러' 앱에 던졌습니다. 

사진 몇 장 찍어 올리니까 자기들끼리 경매로 입찰해 주는 시스템이라 확실히 진이 덜 빠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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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차 파실 형님들을 위한 ★핵심 꿀팁★ 하나 갑니다.

경매하다 보면 중간에 '오? 이 정도면 괜찮은데?' 싶은 가격이 나와도 무조건 판매 버튼 누르지 마시고 종료 직전까지 존버 타십쇼. 

 

저도 초반엔 입찰가들이 다 거기서 거기라 실망했는데, 경매 마감 딱 몇 시간 남겨놓고 갑자기 초반 가격보다 40%나 높게 지르는 분이 등장했습니다.

제일 높게 쳐준 딜러분 픽하고 나면 3일 정도 여유 주는데, 

동사무소 가서 서류 떼다가 탁송 기사님 편으로 차 키 넘겨드리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통장에 돈 꽂아주더군요. 

깔끔 그 자체였습니다.

이번에 11년 정든 차 보내면서 느낀 진리 요약합니다.

  1. '굴러만 가도 두 배'라는 수출 업체는 환상 속에만 존재한다.

  2. 머리털 안 빠지고 깔끔하게 차 날리려면 그냥 대형 플랫폼 경매가 최고다.

긴 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형님들 모두 무사고 안전운전 하시고, 

혹시 중고차 넘기실 때 궁금한 거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십쇼. 

아는 선에서 싹 다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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